AI 스타트업은 지금 개발자 '채용 전쟁'…리벨리온·뉴빌리티, 직원 수 3배 급증 [긱스]

입력 2023-12-27 17:58   수정 2023-12-28 08:28


국내외 유망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직원을 늘리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급속히 커지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회사 경쟁력을 인정받아 벤처캐피털(VC)에서 확보한 투자금이 대규모 채용의 토대가 되고 있다.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플랫폼업체 뉴빌리티(사진)의 직원은 지난달 처음 100명을 넘어섰다. 이달 기준 103명으로 2년 전인 2021년 같은 기간(37명)의 세 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로봇 하드웨어, 자율주행 기술, 로봇 제어 플랫폼 등을 개발하는 직원을 올해 대거 채용했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도 이달 직원이 100명까지 늘었다. 1년 전(70명)보다 30명 증가했다. 리벨리온은 지난 4월 AI 반도체 기술력 검증 테스트 엠엘퍼프(MLPerf)에서 글로벌 반도체기업 엔비디아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적을 올려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신성규 리벨리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반도체 생산 사업을 본격 시작하면서 제품 제작과 소프트웨어 분야 인재를 많이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AI 분야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생성형 AI의 스타트업 인력도 크게 늘었다. AI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뤼튼테크놀로지의 직원은 작년 12월 16명에서 이달 80명으로 1년 동안 다섯 배로 증가했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최근 투자시장 혹한기에도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해 회사를 키울 수 있었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6월 시리즈A(사업화 단계 투자)에서 92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뉴빌리티는 지난해 23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 3월 삼성에서 30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았다.

전체 스타트업 업계의 구직난은 심화했다. 스타트업 대부분이 구인 공고를 올리는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에 따르면 채용 공고는 작년 5월 8498건에서 지난달 4769건으로 절반 가까이로 줄었다. 같은 기간 구직자의 지원은 13만2722건에서 19만7300건으로 48.6% 증가했다.

미국 스타트업 업계의 고용 상황도 국내와 비슷하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유망 AI 스타트업의 몸집은 크게 불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직원은 작년 12월 375명에서 이달 770명으로 1년 동안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고 대규모언어모델(LLM)로 꼽히는 오픈AI의 GPT-4를 세계 최고 수준의 AI 개발자 4명이 만든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AI산업에서는 인재가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에 AI기업은 투자금 대부분을 채용에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글=김주완/사진=이솔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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